이 글은 언론계 전반의 현황을 집중적으로 다루는 매체인 ‘미디어오늘’에 기고하는 글이다. 그래서 지난해 11월 KBS 탐사보도부가 ‘뉴스9’에서 전한 ‘독방거래 등 교정 비리 연속보도’의 내용을 일일이 동어반복 한다거나 보도 성과만 자화자찬하다가 글을 끝마치는 건 지면 낭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면구스럽기도 하거니와 ‘이달의 방송기자상’ 수상 소감에나 적합한 내용이다.그래서 발주처(?)인 미디어오늘의 당초 구상과는 별도로 이번 보도가 취재기자에게 남긴 어떤 생각을 전하고자 한다. 그것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이렇게 말할 ...
이번 국회의원 해외 출장 보도는 말하자면 ‘워밍업’ 같은 것이었다. 물론 잘 알고 있다. 이 말이 부적절하고 외람된 말로 오독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이번 보도가 ‘워밍업’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이제 막 출범한 KBS 탐사보도부가 ‘민첩하고 신속한 형태’로 출고한 첫 번째 기사라는 의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나중에 무슨 어마어마한 특종을 예고하며 이번 보도가 소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근거 없는 자만을 펼치고픈 사람은 KBS 탐사보도부에 한 명도 없다. 6개월 파업 끝에 KBS 보도본부는 이제 ...